2023-06-25
(토론토) 캐나다의 첫 집 구입자 상당수가 부모 또는 친인척, 친구 등의 도움으로 집을 장만하거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부동산 중개 전문 회사 ‘로열르페이지’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사이 첫 집을 구매한 응답자 35%가 부모 또는 친인척으로부터 돈을 받아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이 답한 응답자는 토론토의 경우 36%, 밴쿠버는 41%에 달했다.이들 중 46%는 조건 없이 돈을 받았고37%는 향후 이를 갚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또한 4명 중 1명은 부모, 친척, 친구 등으로부터 매달 주택 담보 대출 상환을 위한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로열르페이지의 필 소퍼 최고 경영자는(CEO)는 “주택수요가 공급물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있어 첫 집 구입자들 대다수가 이를 자력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분석했다.이어 “코로나 대유행시기 주택 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이자 연방 중앙 은행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첫 집 구입 희망자들에게 어려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거듭된 금리 인상 여파로 첫 집 구입 희망자들이 목표치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입자 3명 중 1명은 선호하는 거주 지역을 벗어나 가격이 낮은 곳을 선택해 이주했으며 32%는 “당초 원했던 규모보다 작은 집을 구입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성향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 전체 구매자 중 41%가 계획한 것보다 작은 집을 선택했다고 답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은 보였다.또한 올해 첫 집 구입자 연령대를 보면 24%가 30세 미만이고 33%는 30세 이상 34세미만, 45%는 34세 이상으로 분석됐다.2021년의 경우 30세 미만이 29%, 30세이상34세 미만이 38%, 34세 이상이 33%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2일부터 3월27일까지 25세 이상45세 이하 주민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토론토 중앙일보장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