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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캐나다’ 확산… 투자도 국내로? - 전문가들 “애국적 투자 효과 미미”

관리자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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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적대적인 무역 조치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 내 ‘바이 캐나다(Buy Canadian)’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캐나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그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연방정부와 기업들은 대형 연기금이 캐나다 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왔다. 

지난해 렛코 브로소 투자사와 90여 명의 경제계 리더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캐나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성장 기회를 늘려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줄스 부드로 매켄지 인베스트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당장 필요한 것은 투자 확대가 아니라 

자국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구매”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충격은 기업의 금융 구조보다 제품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투자보다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잉하우 청,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 교수 또한 “캐나다 투자자들은 이미 국내 주식 비중이 높다”며 

추가 투자 확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뱅가드(Vanguard)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비중은 약 50%로, 

글로벌 시장에서 캐나다 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약 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투자 정책보다 경제 구조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트레버 톰브 캘거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연기금의 국내 투자 의무화 같은 인위적 개입은 장기적으로 왜곡된 시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과거 전시 국채나 캐나다 저축채권을 통해 국민들의 애국심을 이용한 자금 조달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의 대출 금리는 미국보다 훨씬 유리하며, 1870년 이후 캐나다와 미국의 국채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톰브 교수는 “캐나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와 세제 개편 같은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인의 투자 성향 변화만으로는 거시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임영택 기자